직업 전망이 좋다며 만약을 위해 따놓은 한국어 교원 자격증 2급 준비 기간에 준비한 교안집이다.그때 인터넷으로 강의도 듣고 시험도 보고 신한대학교에서 체험강의도 참여하고 원에 나와 수업도 듣고 직접 가르치는 실습도 하면서 자격증을 땄다.잠깐 여담을 하자면, 이상하게도 이때 갔던 신한대학교에는 이후 간호면허 취득을 목적으로 다시 대학에 다니려고 할 때 간호학과 면접도 보러 갔다.다행히 붙었지만 너무 멀어서 차편이 불편해서 포기하고 오히려 기차를 타고 다니는 학교로 선택했다.그런데 지금 일하고 있는 병원 선임 선생님이 이 신한대 간호학과를 나왔다고 한다.그분도 늦게 다니느라 고생했는데 서로 아는 대학이 나와서 반갑게 얘기했다. 의외로 인연이 신기하게 스쳐가는 학교다ㅋ 아무튼 아래 사진은 그때 한국어 교원 자격증을 따서 만든 교안이다.교안은 선생님으로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작성하는 계획서다.살면서 교안을 만들어 볼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수업 주제와 쓰이는 수업 재료는 물론 대사까지 미리 예상하고 작성해야 했다. 꽤 디테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교안 양식은 다양하지만 큰 틀은 비슷하다.수업 도입, 전개, 결말로 나누어 시간별로 수업 진행에 대해 자세히 써야 한다.첫 대학 때 발표가 있는 날에는 너무 긴장해서 처음부터 대본을 쓰면서 준비하곤 했는데 비슷한 것 같다.당시 한국어 교원자격증은 전망 좋은 직업 중 하나라고 했다.한국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고 한다.국격을 높이는 우리 문화, 나라의 뽕나무를 취하게 한다.덧붙여서 다시 말하면, “한복 김치는 한국이 시작이야, 얘들아..”간호학과 다닐 때는 어떤 교수님이 야외 수업 중에 사담으로 말씀하셨다.외국에서 살고 싶으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그렇게 따놓으면 된다고.뭐랄까… 간호면허 따러 갔는데 어쨌든 운명에 외국에 살 일은 없을 텐데 항상 희망적인 미래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외국 생활.그 당시 한국어 교원 자격증 2급을 따기 위한 수업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학점은행제인 평생교육센터에서 수강했고 실습은 본사 영등포 우체국 건물 6층인가 어딘가에서 진행했는데 꽤 재미있었다.한 한글 확인을 위해 국립국어원까지 연락하며 공부했던 기억이다.본래도 한글과 언어, 언어와 문화의 연관성 등에 관심이 많고(어원을 따라가다 보면 언어가 가진 그 나라의 문화나 역사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데 이 과정과 결과가 그렇게 재미있다.예를 들어 프리랜서는 옛날 돈을 받고 전쟁을 도와줬던 소속 없는 랜서들-칼잡이들이 그 어원이라고 한다. free+lancer) 평소 맞춤법을 꼭 지키려는 강박증을 가진 나에게는 꽤 유익한 공부였다.하지만 가르치는 것은… 하기 싫고 자신도 없어.무대공포증, 공포증, 너무 심해.. 말하는 것도 입이 아프고 누군가를 이해시키는 것은 정말 어렵다.머리가 아프다. 실제로 따놓고 실용을 못하는 한국어 교원 자격증.그래도 언젠가 부업이라도 해보고 싶어.내 꿈은 영어를 할 수 있는 외국인 친구를 만드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