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나고 10일에야 말복이 된 것에 폭염이 들어가는 것을 모르고~ 이럴 때는 뭔가에 열중하고 있는 게 좋아요.저는 서늘한 새벽에 2시간을 걸며 오늘의 숙제(운동)을 마칩니다.욕조에 미리 넣어 둔 찬물에 덤벙, 얼음 물로 얼굴을 식힙니다.그리고 하루를 상쾌하게 맞이합니다.주부들의 일상이 그렇듯 집에서 영화 한편을 집중해서 보지 못한 어수선한 때가 있었습니다.저는 지금 그 빼앗긴 시간을 뒤돌아보면서 지나간 영화, 못 읽었던 책을 가까이 하면서 노후를 보내려고 합니다.전쟁 영화에 훌륭한 음악까지 함께 볼 수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피아니스트”을 소개합니다.처음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숨을 채우며 봐야 합니다.영국의 방송국 BBC가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을 발표했습니다만, 여러분은 그 중 1개를 알고 있습니다.원제-The Pianist/상영 시간-150분
영국 방송사 BBC ’21세기 위대한 영화 100′
피아니스트 감독으로만 폴란스키 출연 : 아드리안 브로디, 토마스 크레치만 개봉 2002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네덜란드
★줄거리★제2차 세계대전의 불길이 한창이던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던 유명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스필만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 20번을 연주하다가 라디오 방송국이 폭격을 받아 독일 나치에 점령당합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쇼팽의 음악을 BGM으로 사용합니다.♬ Chopin – Nocturne No.20 In c# Minor Op.Posth
무력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자들을 엎드린 후 총으로 쏩니다. 아래 장면은 며칠 먹지 못하고 밀크 카라멜 하나를 쪼개서 가족끼리 나눠 먹습니다. 폴란드는 독일 점령에 들어가고 나치는 유대인을 잔인하게 탄압하기 시작합니다. 스필먼의 가족은 죽음의 기차에 강제로 실려 스필먼을 간파한 공안원 덕분에 혼자 목숨을 구하게 됩니다. 간신히 목숨을 구한 스필먼은 유대인 수용소에서 일하게 되고 그곳에서 잔혹한 광경을 목격하고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던 지인(카푸친스키와 드로타)의 도움으로 탈출에 성공합니다.
친구 유렉의 동생인 도로타와 찻집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유대인이라서 들어갈 수 없었어요. 다른 남자의 아내가 되어 임신한 옛 애인을 비스듬히 바라보는 눈빛이 애틋합니다. Bach의 무반부 첼로곡 제1번 G단조가 흘러나옵니다.
스필먼(ス失調ルとン)은 영양실조와 황달로 드로타(ドロタ) 부부의 도움을 받습니다.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에서 지내며 가끔 폴란드 내 나치에 대항하는 지하조직의 도움을 받습니다. 자신이 차고 있던 시계를 건네고 음식을 사오기를 기다리지만 소식은 없고, 배고픔과 추위와 싸우고 고독과 공포 속에서 끈질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배고파서 먹을 것을 찾다가 통조림을 발견하고 그 통조림을 잡으려고 하면 깡통이 굴러갑니다. 멈춘 깡통 앞에는 순찰을 돌던 독일군 장교 호젠펠트가 멍하니 서 있습니다.
독일 장교 : 여기서 뭐해?스필만 : 캔을 열려고… 독일 장교 : 뭐하고 있어?스필먼: 저는… 피아니스트였습니다.
장교는 스필먼에게 연주해 보라고 명령합니다. 스필먼은 쇼팽의 발라드 1번 G단조를 연주하기 시작합니다. 비록 굶주리고 추위에 건 손가락이지만 한순간도 잊지 못한 멜로디를 건반 위에 손을 얹고 힘없이 천천히 펼쳐갑니다. 얼마나 두드리고 싶었던 건반이었는지 폐허 속에서 눈을 감고 피아노 건반 위 허공에서 손가락을 움직이며 상상으로 연주했는데.그 암흑의 세월을 씻어내듯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합니다. (Chopin-Ballade No.1 In GMINor Op. 23)가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인 것은 바로 자누스 올레니작(Janus Olejiczak)으로 폴란드 피아니스트.
♬ 녹턴(Nocturne)-“야상곡”이라는 뜻이다.아일랜드의 존·필드가 고안한 피아노 소품 양식에서 분명한 형식이 아닌 주로 피아노 때문에 작곡된 작품이다.주로 밤부터 영감을 받았다, 그리고 밤의 성질을 띤 음악의 장르이다.쇼팽은 평생 21곡의 녹턴을 썼다.♬ 발라드(ballade)-대중 음악의 한 부류에서 리듬보다는 멜로디와 가사를 중시한다.발라드는 춤춘다는 뜻의 라틴어 ballare에서 유래하고 쇼팽은 4곡의 발라드를 남겼다.
이것을 지켜본 독일 장교는 그에게 음식을 가져옵니다. 잼, 빵, 캔이 빠질 수 있는 오프너까지. 오랜만에 맛보는 잼이었나, 손가락으로 당황해서 잼 찍어먹는 수필만!장교가 마지막 빵을 가져와 자신이 입고 있던 따뜻한 코트까지 벗습니다. 그 코트를 입었기 때문에 독일군으로 오해받아 죽을 뻔한 사건도 있었지만, 마침내 1945년 소련군이 바르샤바에 들어오면서 폴란드는 해방됩니다.독일 장교: 우리는 철수한다. 신에게 감사하라.전쟁이 끝나면 무엇을 할 생각이야?스필먼: 연주해야지.독일 장교 : 이름은?’스필먼’ 피아니스트다운 이름이네!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처음 연주한 쇼팽의 야상곡 20번 피아노 선율이 나옵니다. 독일이 패배하고 스필먼이 방송국에 복귀했기 때문입니다.감독 프랑스키는 유대계 폴란드인으로서 어머니를 가스실에서 잃었습니다. 이 영화로 2002년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감독·남우주연상 등을 휩쓸었습니다.에이드리언 브로디(Adrien Brody, 1973~)는 스필먼 역으로 만 29세에 최연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습니다.좌:배우-에이드리언·브로디 우:우라지스로후·스필망(실재 인물)스필망은 1911년에 태어나셔서 2000년 7월 6일 88세로 죽었습니다.한국 나이로는 89살입니다.그는 바르샤바에서 살아남은 내용을 담은 “도시의 죽음”이라는 자서전을 썼는데 전쟁에 대한 관점에서 공산주의 정권에 검열되고 약 50년이 지나 1998년에 “피아니스트”라는 제목으로 다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스필망의 아들 안제이·슈 필만(Andrzej Szpilman)은 독일 장교에 이스라엘에 위치한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야드·원 샘(Yad Vashem)에 “세계의 의인”에 추가하라며 2009년에 추가됐다는 것입니다.스필망에 음식을 가지고 온 독일 장교 호ー젱 펠트(Wilm Hosenfeld)는 실제로도 스필망 외에도 다수의 유대인을 몰래 도왔다고 합니다.원래는 선생님이었지만 전쟁에서 독일 육군이 되었고, 청교도 집안에서 성장하고, 아내의 영향을 받고 평화 주의적인 영향을 받은 네 호게 펠트는 1952년 소비엑 포로 수용소에서 1952년에 죽음을 맞이합니다.(아~~ 정치 사회 문화 종교 가정 어디서나 그 한사람의 결정이 중요하네요^^)영화 속 빌름 호젠펠트 대위 역에 토마스 크레치만(Thomas Kretschmann, 1962~)은 독일 군복을 입은 모습이 잘 어울리는 배우, 베테랑 수영선수이기도 합니다. 영화 ‘택시운전사'(2017년 8월 2일 개봉, 장훈 감독)에서 독일 언론인 위르겐 힌츠페터를 연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