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첫날-영주, 안동, 청송

4월 윤이정 여행(어머니 성, 형 부성, 누나와 나의 성) 2023.4.10 ~ 2023.4.13 3박 4일 영주 안동 청송/경주/양산 남해 순천차 안에서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듣고 엄마! 안동역 가보셨나요? 아니~~ 가본적 없어. 그럼 4월은 안동역에!!! 근데 안동역에는 안가봤어..(웃음) 안동 가기전에 영주에 있는 소수서원에 들렀어.생각보다 크고 놀랍고 둘레길이 잘 되어 있어 조용히 걷기 좋았던 곳.숙박할 수 있는 선비촌이 바로 옆에 있으니 하루 묵어도 좋을 것이다.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주세붕이 안향을 배향하기 위해 지은 사당이다.중·고등학교 때 외워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단어지만 직접 와본 건 처음이다.서울은 벚꽃이 만개했지만 경북은 벚꽃이 한창이었다.언니랑 엄마랑안동에 도착해서 안동찜닭거리로 갔다.시장에 위치해 있어 거리라는 말 그대로 이곳저곳 찜닭.안동신세계찜닭 경상북도 안동시 번영길 10 신세계찜닭안동신세계찜닭 경상북도 안동시 번영길 10 신세계찜닭맛은 우리가 아는 저 맛.. ^^전라도에 가면 반찬이 한 상인데 안동찜닭은 반찬이 단무지다.그래도 안동이니까 찜닭은 먹어야지~~ 조금 아쉬움을 안고 걸어서 커피와 빵이 있는 제과점으로 옮겼다.안동시장에서 유명하다는 곳.1974년생이다.맘모스베이커리 경상북도 안동시 문화광장길 34 맘모스매형이 추천한 곳은 도산서원이다.주차장에서 도산서원까지 걷는 길이 석굴암으로 가는 길처럼 평온했다.도산서원 근처에 안동댐이 생기면서 마당 땅이 오르고 나무뿌리 아래가 덮였다.소박한 규모의 도산서원퇴계 이황의 뜻이 보인다.도산서원은 퇴계가 생전에 지은 서당과 사후에 세운 서원으로 나뉜다.1969년 해체. 복원했다지만 아쉬운 점이 곳곳에 보였다.각 서당마다 담을 쌓고 시야를 가린 것이 가장 답답했다.퇴계가 쓴 『도산서당』. 산 모양의 산(山)자가 눈에 띈다.학문을 하던 참이라 그런지. 조용히 운치있는 곳이야.이황은 매화를 사랑했다고 한다.어느 정도 경제적 여건이 갖춰지면 자연을 벗 삼아 책을 읽으며 술 한잔 할 줄 아는 지인이 있는 것만으로도 인생은 행복하지 않을까. 이환이 살던 시절과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시대는 우주의 시간으로 보면 500여 년은 미물의 시간이다.이환은 꿈이 평생 공부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그런 분이 양반이었고 정치가 싫어서 고향에서 서원을 만들었으니 정말 인생에서는 부러운 분이다책을 보관하던 광명당. 습기로 기둥이 지탱하고 있다.초록잎이 나기 시작한 4월도 좋지만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도 가을이 무르익은 계절에도 다시 오고 싶은 곳이다.다음 장소는 누나가 추천한 덕천 마을이다.안동에서 청송으로 건너갔다.여기서 숙박을 했는데 정말 좋았다고 한다.600여 년간 대대로 살고 있는 청송심씨 마을이라고 한다.송소고택을 비롯한 여러 고택이 있어 국제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99칸짜리 성서 고택영조 때 만석인 성서심호택이 지은 집이다. 1년에 생산하는 양식이 2만 석이었다고 한다.성서고택 옆에는 송정고택이 있고 심호택의 둘째 아들이 살던 집이다.송정고택 항아리. 장남이 아니라 둘째 아들이 고택을 돌본다고 한다.우리가 갔을 때도 화단을 돌봤다.해질녘 쉬어가기 좋았던 한옥카페.백일홍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21백일홍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면 송소고택길 21주인의 카페를 손질하는 솜씨가 곳곳에 보이는 곳.마당에 앉아 청송사과주스를 마셨다.숙소 가기 전에 시장에 들러 정식을 먹었다.시골 시장은 장날이 아니면 한산해서 구경거리가 없다.식당도 그래 다행히 여긴 영업중이야.초라한 분위기에 헤맬 뻔했지만 역시.. 고소한 된장찌개에 즉석에서 직접 무쳐주는 제철 나물과 김치가 맛있다.이런 곳을 어떻게 찾았다니..칭찬받았다.^^시장식당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현충로 106시장식당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현충로 106시장식당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현충로 106아침 일찍 출발해서 다들 피곤했어.청송소노벨(옛 다이묘).여기는 늦게까지 사우나를 하고 (9시까지) 저녁 목욕을 즐길 수 있어서 매우 만족했다.야외 노천은 최고. 모두 나이가 들어 10시 전에 취침. 숙소는 그냥 자는곳..^^하루만에 다녀오기엔 아쉬울 뻔 했어.다음 여행에서는 한 곳씩, 한 곳씩 충분히 둘러보고 주변을 느끼길 바란다.방학은 사색이다. 매번 여행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국에 이렇게 좋은 점이 있구나 하고 감탄한다.계절마다 또 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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